350억대 노부부 “무남독녀 배필 어디 없나요”
잊을만 하니까 또 등장했다. 모 결혼정보업체가 8일부터 홈페이지에 올린 내용이란다.
350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70대 노부부가 무남독녀의 배필을 공개적으로 찾고 있다는 것이다.
'350억대', '무남독녀'에 '70대'라는 말이 씁쓸하다 못해 섬뜩하기만 하다.

솔직히 이런 뜻이 아니겠는가.

'내일 모레를 기약할 수 없는 노부부가 마지막 간절한 마음으로 외동딸 짝을 찾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 누구든 이 여성과 결혼만 하면 350억대 재산을 차지한다.'

350억대 노부부가 외동딸의 신랑감을 구한다는 내용의 모 결혼정보업체 홈페이지 내용 일부.

지난 4월엔 200억원 자산가인 49세 여성이 배우자를 찾아 나섰다고 소개한 그 회사다. '200억 자산 골드미스! 그녀의 특별한 공개구혼'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은 무슨 이벤트 같았다.


이 결혼정보회사는 자기네 회사 이름이 잊혀질만하면 이런 이벤트성 내용을 게재한다.

2007년 9월에는 47세의 150억원대 여성 자산가의 공개구혼을 2007년 6월에는 강남에 땅과 건물을 소유한 1000억대 60대 재산가가 38살에 20억 재산을 지닌 전문직 딸의 배우자를 찾는다고 올린 적 있다.

공통점은 모두 재산가라는 점이 부각된 점이다. 선남 경쟁에서 선발되면 평생 호위호식할 수 있다는 뉘앙스다.
어린아이 동화책에 나오는 어느 나라 임금님과 병든 공주 얘기도 아니고 참 한심스럽다.
아무리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사랑보다 값진 사회가 되었다지만, 막가도 한참 막가는 것이다.

솔직히 이런 류의 광고를 내서 좋은 신랑감, 사위감을 고를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좋은 신랑감, 사윗감을 고른다면서 굳이 재산을 내세울 건 또 무언가.
당사자라면 로또복권과 같은 인생역전에 솔깃해 하는 사람에게 그리 점수를 주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분명히 며칠 후 어김없이 이런 기사가 나올 것이다.
350억대 노부부 무남독녀 사윗감 공개구혼에 000명 지원.
사실은 전에 나왔던 공개구혼이 실제 있었던 구혼인지 여부도 잘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내용은 기자들이 아예 기사화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기사가 읽은거리, 술자리 안줏거리는 되겠지만, 돈이면 신성한 결혼도, 가정도 모두 얻을 수 있다는 그런 못된 생각만 사회에 퍼뜨릴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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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러그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