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계룡산에 있는 갑사를 찾았다. 아내가 결혼 전에 친구들과 가 본 적 있다고 한번 가보자고 제안했다.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나온 이상보 선생의 수필 '갑사 가는 길'의 기억 탓인지 마음이 끌렸다.
길에 쏟아부은 시간이 너무 많아 제대로 된 갑사로 가는 길을 걷지 못한게 아쉽다.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가야 하는데, 시간이 안돼 갑사만 둘러보고 왔다.
산보삼아 용문 폭포까지 느긋느긋 걷고 내려오다 운좋게 산사에서 하루를 마치는 의식을 지켜볼 수 있었다. 징을 울리고 대고를 울리고 범종을 치는 모습을 아이들도 신기하게 지켜봤다.
여유있게 갑사가는 길을 걷지 못한게 내내 마음에 걸렸는데 큰 아들이 먼저 나섰다. 근처 공주에 무령왕릉도 있고 하니까 나중에 1박2일로 다시 가자고. 잘 됐다. 갑사가는길도 겨울철 기행 수필인데, 겨울 주말에 가족이 한번 다시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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